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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손해보험이 1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서브 대결에서 KB손해보험이 우세했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전 "우리카드가 팀플레이가 좋다. 그걸 깨려면 강한 서브밖에 없다"며 "미스가 나와도 강하게 때려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고, 선수들은 그 주문을 충실히 수행했다.
1세트에 줄곧 우리은행을 쫓아가던 KB손해보험은 막판 한순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강한 서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1-22에서 니콜라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KB손해보험은 황택의의 강력한 서브에 따른 한성정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23-22로 역전. 이어 나경복의 공격범실로 24-22, 세트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24-23에서 니콜라의 스파이크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도 KB손해보험의 페이스였다. 박진우 김홍정 등 미들블로커를 이용한 속공에 니콜라의 스파이크가 어우러지며 우리카드의 블로커들을 따돌리며 앞서나갔다. 8-7로 쫓기기도 했으나 황택의의 서브에이스와 니콜라의 공격으로 16-11로 앞서며 다시 여유를 찾은 KB손해보험은 25-20으로 승리.
3세트에선 우리카드가 송희채의 3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단숨에 8-5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13-16에서 니콜라의 스파이크와 안드리치의 공격 범실, 니콜라의 서브에이스, 나경복의 공격범실로 단숨에 4점을 뽑아 17-16으로 역전까지 이루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었다. 1점씩 가져가는 랠리 속 23-24에서 니콜라의 터치아웃으로 듀스.
마지막 순간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명암이 갈렸다. KB손해보험 니콜라의 스파이크가 성공한데 이어 안드리지의 공격이 아웃되며 26-24로 KB손해보험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KB손해보험은 니콜라가 무려 77.8%의 공격 성공률로 32득점을 뽑았다. 홍상혁 김홍정(이상 6점) 박진우 한성정(이상 5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해 니콜라를 도왔다.
우리카드는 안드리지가 14득점을 했으나 공격성공률이 42.9%에 머물렀다. 나경복이 11점, 송희채가 8점을 올렸으나 팀 창단 첫 개막 3연승에는 실패했다. 최석기는 1세트에 한성정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500 블로킹을 달성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