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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베로 제외하고 리시브·디그 4위, 공격종합 8위. 올시즌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짊어진 무게다.
특히 토종 에이스 이소영의 부활이 반가웠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인삼공사 이적 이후 GS칼텍스 시절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도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이상 항상 부상 후유증을 우려해야하는 상황.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은 어떻게든 잘 관리해서 이번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못했고, 부상도 안고 있으니까. 지금 뛰어주는 자체가 고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깨는 한번 삐끗하면 시즌아웃이 나올 수도 있는 부위다. 많은 부담을 안고 뛰고 있다. 주장으로서,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있는 선수"라며 "아픈데도 억지로 뛰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보강, 치료, 재활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벳은 GS칼텍스의 고질적인 낮은 높이를 유린하며 시종일관 맹폭했다. 24득점을 올리는 동안 공격 성공률이 58.97%에 달했다.
여기에 경기 초반 한송이를 투입하며 중앙 높이를 높인 게 기선 제압에 주효했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중앙 공격이 살아나자 이소영도 전성기처럼 날아올랐다. 이소영은 이날 14득점(공격 성공률 54.17%)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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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파트너 찾기는 아직 답보 상태다. 고희진 감독은 이선우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비시즌 발목 부상과 대표팀 경험으로 인해 아직 수비력 부족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 자리를 박혜민이 채워주고 있다. 박혜민은 수비에서 이소영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공격에서도 감초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에이스 강소휘의 부진이 뼈아팠다. 강소휘는 이날 2세트 중반 교체되기 전까지 단 2득점, 공격성공률 22.22%에 그쳤다. 연속 다이렉트킬을 허용하는 등 치명적인 리시브 불안도 드러냈다. 결국 2세트 2-6에서 최은지와 교체된 이후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차상현 감독은 "요즘 슬럼프에 빠져 있다. 해줘야할 역할이 있는 선수인데, 강소휘가 안되다보니 전체적으로 팀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