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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베트남에 또 졌다. 61년만의 노메달 굴욕 속 7위에 그친 남자배구에 이은 '2연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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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을 비롯한 '언니 세대'가 은퇴하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겐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2연패다. 당시에도 2대3 역전패였다. 그 패배로 한국과 베트남의 세계랭킹은 역전됐다. 한국은 대회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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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첫 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냈다. 2세트에도 초반 흔들림이 있었지만, 블로킹 집중력을 살려 승리를 이어갔다. 특히 강소휘와 이다현의 공격력이 절정이었다.
하지만 3세트에 삐끗했다. 막판 표승주의 분발로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3세트를 내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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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세트 초반 베트남에 리드를 내줬지만, 이내 8-8 동점을 이뤘다. 한때 11-10으로 뒤집기도 했다. 한순간의 방심이었을까. 다시 무너져내렸다. 결국 베트남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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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는 '배구황제' 김연경이 KBS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김연경은 한국이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경기 초반에는 활발하게 해설에 참여했다.하지만 3세트 이후 한국이 부진한 끝에 끝내 역전패하자 굳은 얼굴로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엔 "바로 내일이 네팔전이다. 오늘 잘 안 됐던 것들을 연습하면서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일 네팔과의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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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