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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경기하며 확실히 느끼고 있다."
정관장이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탄 건 이유가 이유가 있다. 정관장이 뽑은 외국인 선수 지아의 경기력이 좋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도입한 아시아쿼터 최대 수혜자가 됐다. 히잡을 쓰고 플레이를 해 주목을 받은 메가. 실력도 으뜸이었다. 2명의 외국인 공격수가 양쪽에서 때려대는 그림이 그려졌다. 두 사람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상대팀들이 당황했다. 두 사람 모두 V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이다.
지아 역시 "공격수로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도 야스민(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를 분석하듯이, 다른 팀들도 우리를 분석할 거다. 공격수로서 항상 어떤 방법으로 공격하고,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고충을 인정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훈련량을 늘렸다. 외국인 선수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메가는 "실력 샹상에 도움이 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연패 기간 코트에 서면 떨리고, 혼란스럽게도 했다. 다만 훈련을 하며 팀 케미스트리가 향상됐다. 훈련하고, 카페에 가 친해지며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실력보다 중요한 게 팀 케미스트리 같다"고 했다.
지아는 "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시합 다음 날에도 훈련을 다 했다. 쉴 시간이 부족했지만,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감독님께서 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훈련을 통해 우리는 그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고 감독도 타지에서 고생하는 두 외국인을 위해 애쓰고 있다. 메가와 최근 식사를 따로 했다. 메가는 "배구 얘기는 전혀 안했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 응원만 해주셨다"고 했다. 지아는 최근 남편이 한국에 들어왔다. 고 감독은 남편과 함께 지아에게도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지아는 "남편에 온 게 너무 큰 도움이 된다"며 밝게 웃었다. 지아의 남편 다니엘은 약 1달간 한국에 체류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