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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가대표팀은 좌절만 맛봤지만, 에이스는 '성장'을 체감했다.
강소휘는 페퍼저축은행전 3세트,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개인 통산 200개째 서브에이스를 달성했다. 2011년 황연주가 첫 달성한 이래 국내선수로는 17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강소휘는 "항상 서브 톱10 안에 있었는데, 올해는 10위권 밖에 있어 낯설다"고 했다. 이날도 강소휘는 목적타, 플로터 서브에 집중했다. 하지만 200호 서브에이스를 안긴 건 역시 트레이드마크인 스파이크서브였다. 비디오판독 끝에 인으로 판정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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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있다. 올해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목표는 봄배구다. 강소휘는 "두 팀 모두 빈틈이 없다"면서도 "우리 색깔로 6라운드까지 최대한 쫓아가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GS칼텍스 선수들은 모처럼 이틀 연속 외박을 얻어냈다. 다음 정관장전이 오는 21일이라 6일 텀이 있었다. 한수지가 총대를 메고 이틀 외박을 제안했고, 차상현 감독이 미처 허락하기도 전에 선수들이 '선환호'로 이를 확정지었다.
GS칼텍스 선수단의 숙소 겸 연습장은 모기업 연수원이 있는 청평의 깊은 숲속에 있다. 배달음식도 안되고, 나가서 즐길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선수들이 외박에 유독 환호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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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을 거듭하다보니 살짝 지치는 시점이다. 반면 2라운드 대비 꺾였던 기록은 3라운드 들어 제 궤도에 올랐다. 김연경(흥국생명)에 이어 공격종합과 오픈 부문 리그 2위, 시간차는 4위다. 퀵오픈과 서브, 디그, 수비 등 전반적인 기록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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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는 '대표팀 효과'를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노메달, 파리올림픽 출전 좌절 등 대표팀은 거듭된 실패에 직면했지만, 강소휘만큼은 고군분투하며 단연 빛났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확실히 국제대회 볼이 진짜 빠르니까, 거기 적응하다보니 수비력이 좋아진 것 같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을 상대하다보니 발놀림이나 움직임도 확실히 빨라졌다고 느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