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업은행은 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가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졌다. 4세트까지 흥국생명과 공방전을 펼친 기업은행은 5세트도 듀스 상황을 만들었으나 15-15에서 김연경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에 모두 패했던 기업은행은 이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진 게 4번째인가"라고 되물은 뒤, "이게 실력이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매번 놓치는 건 마지막에 끌어내는 힘이 모자란 것 아닌가 싶다. 좀 더 집중해야 하고 그런 부분을 연습해야 한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그는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나와야 하는데 마지막에 우리 범실로 상대방에 기회를 넘겨주는 모습이었다"며 "바깥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이 있었다. 오늘 이겼다면 다음에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걸 빨리 풀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했다. 첫 세트를 너무 허무하게 져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2세트에서 바로 만회했고,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왔다. 마지막 순간을 넘지 못한 건 우리가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