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의 딸은 배구 코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휴식기 동안 가장 큰 변화를 준 팀이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방출하고, 새 외인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윌로우는 메이저리그 통산 303승의 '레전드' 랜디 존슨의 딸로 더 유명세를 탔다. 아버지를 닮아 1m91의 장신, 왼손잡이 아포짓이다. 지난 20일 흥국생명 선수단에 합류해 한국에 적응하는 시간을 거쳤다.
'배구황제' 김연경과 함께 우승에 도전해야하는 입장. 흥국생명으로선 부진을 거듭하는 옐레나 대신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다.
|
올스타 휴식기에 대해선 "우리팀은 블로킹, 수비, 서브 같은 부분은 괜찮다. 다만 그 이후의 공격이나 반격이 잘 안됐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면서 "남은 정규시즌에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하고, 정규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스타전에서 김연경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김연경이 부탁을 했다기보다 강제로 준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춤을 잘 못춘다"며 웃은 뒤 "배구장에선 항상 이기려고만 했는데,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승리한건 내게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윌로우는 이날 구단을 통해 "V리그는 내겐 오랜 꿈이었다. 꿈이 이뤄져서 행복하다"면서 "오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