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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까지 나의 배구를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해외 리그 도전을 마치고 V리그 복귀한 이후에도 4번 중 3번이나 MVP를 수상했다. 절친 양효진이 수상한 2021~2022시즌 한번을 제외하고, 2020시즌부터 김연경이 싹쓸이 했다. 김연경은 득점 6위(775점), 공격 종합 2위(44.98%), 오픈 공격 5위(40.63%), 퀵오픈 4위(47.39%), 시간차 4위(58.72%), 서브 6위(세트당 0.207개) 등 고른 부문에서 두루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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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MVP 수상 직후 '다음 시즌에도 계속 볼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구단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다음 시즌 많은 팬들을 위해서 한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현역 연장을 공식 선언했다.
김연경은 시상식을 마친 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결심의 시기에 대해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 (팀의)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거랑 관계 없이 구단, 감독님,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팬들의 응원도 있고,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이 좋기도 했다. 그래서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퇴를 만류하는 주위 목소리가 워낙 많았다. 김연경은 "주위에서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가장 큰 부분은 팬들의 응원이다. 아직까지 제 배구를 보고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게 컸다. 내년에 제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시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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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우승팀 사령탑인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수상했고, 남자부 '베스트7'은 한국전력 료헤이(리베로), 우리카드 한태준(세터), 한국전력 신영석, 우리카드 이상현(이상 미들블로커), 삼성화재 요스바니, 현대캐피탈 허수봉(이상 아웃사이드히터), OK금융그룹 레오(아포짓스파이커)가 수상했다. 여자부 '베스트7'에는 한국도로공사 임명옥(리베로), 현대건설 김다인(세터), 현대건설 양효진, IBK기업은행 최정민(이상 미들블로커), 흥국생명 김연경, 정관장 지아(이상 아웃사이드히터), GS칼텍스 실바(아포짓스파이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에는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이, 여자부 신인선수상에는 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재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