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연속 범실이 쏟아지는 사이 GS칼텍스 오세연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불을 뿜으며 21-23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패했다.
사진제공=KOVO
정관장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고희진 감독의 맹훈련으로 다져진 끈질긴 팀컬러는 기어코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냈다.
4세트부터 이번 대회 다소 부진하던 메가가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수가 잦은 부키리치 대신 이선우를 교체 투입하며 표승주의 활용도를 높인 선택이 주효했다. 정호영-메가-이선우의 높은 블로킹벽도 위력을 발휘했다. 여유가 생긴 정관장은 박은진의 이동공격에 이은 이선우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5세트마저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돌아온 부키리치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고, 7-5로 앞선 세트 중반 안예림의 서브에이스, GS칼텍스의 포지션 폴트와 범실이 이어지며 10-5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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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정관장은 한때 12-9까지 쫓겼지만, 상대의 결정적 범실에 이어 부키리치-정호영이 실바를 완벽하게 가로막으며 확실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정관장은 현대건설-IBK기업은행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2018년 이후 6년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이다. 정관장은 이번대회 앞서 흥국생명,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치러 모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