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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좀 고민했다. 눈치도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이 이뤄질 경우 손끝에 맞았나, 안 맞았나를 두고 양측 선수단과 팬들이 스크린을 주목한다. 대부분 영상에 터치아웃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고, 해당 선수는 멋쩍어하며 웃기 마련이다. 이 같은 불필요한 시간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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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상현의 소신은 분명했다. 경기의 흐름을 고려한 냉정한 선택이었다는 것.
그는 "살짝도 아니고 많이 맞은 상황이었다. 또 한창 경기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14득점 5블록, 공격성공률 81.8%) 지연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우리가 치고 올라가는 타이밍인데, 굳이 상대에게 쉬는 시간, 수습할 시간을 줄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웃었다. 올해 나이 25세, 어느덧 프로 4년차 선수다. 2m 앳된 소년에서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성장한 선수다운 상황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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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의 제도적 차이점도 지적했다. VNL의 경우 그린카드 횟수로 상금이 주어진다. 반면 V리그는 시즌 종료 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일부(30%) 반영될 뿐이다.
파에스 감독은 "좀더 확실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상현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 쪽에 유리한 흐름이었는데, 상대팀(삼성화재)의 거듭된 선수 교체로 인해 그 흐름이 흔들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상현의 빠른 인정이)승리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개막 2주간 나온 그린카드 횟수
남자부(총 3회)
날짜=선수=팀
10월29일=최요한=KB손해보험
11월1일=신펑=현대캐피탈
11월3일=이상현=우리카드
여자부(총 8회)
10월22일=이원정=페퍼저축은행
10월22일=장위=페퍼저축은행
10월26일=배유나=도로공사
10월26일=황민경=IBK기업은행
10월26일=육서영=IBK기업은행
10월30일=빅토리아=IBK기업은행
11월2일=김다은=흥국생명
11월3일=정호영=정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