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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우!"
육서영의 득점을 본 것이다. 육서영은 이날 혼자 16점을 몰아쳤다. 3대0 셧아웃 경기였으니, 높은 득점력이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인 동료 빅토리아(20득점)에 이은 2위 기록. 그리고 올시즌 한 경기 최다 17점(11월14일 GS칼텍스전)에 이은 2위 기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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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어 "계속 잘해주고 있다. 공격에서 특히 잘해준다. 그래서 위안이 된다. 육서영 덕에 빅토리아가 쉬어갈 타이밍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올시즌을 앞두고 3년 21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에 이소영을 데려왔다. 하지만 어깨가 아픈 이소영은 여지껏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돈만 쓰고, 이소영이 뛰지 못해 팀이 무너졌다면 분위기가 크게 침체될 뻔 했는데 육서영이라는 신데렐라가 탄생하며 기업은행은 봄 배구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31일 정관장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승패, 승점이 같은 3, 4위다. 중요한 경기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 두 팀 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빅게임이라고 하는데, 볼 것도 없이 지면 안되지 않겠나. 홈이 아닌 원정 경기나 부담 없이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3라운드까지 이런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 못했다. 선수들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았을텐데 잘 견뎠다. 일단 정관장전 결과를 떠나 선수들을 쉬게 해줄 것이다. 4라운드 후반 어려운 경기들이 연속으로 잡혀있는데, 거기서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화성=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