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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1' 레전드 넘었다…염혜선이 쓰는 V리그 역사 "(한)선수 오빠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1-21 15:45


'15401' 레전드 넘었다…염혜선이 쓰는 V리그 역사 "(한)선수 오빠…
정관장 염혜선. 사진제공=KOVO

'15401' 레전드 넘었다…염혜선이 쓰는 V리그 역사 "(한)선수 오빠…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믿기지 않네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세터 염혜선(34)이 V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염혜선은 지난 시즌까지 1만4605개의 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정관장 주전 세터로 나선 염혜선은 지난 10일 GS칼텍스전에서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기록을 갖고 있던 한국도로공사 코치 이효희(19~20시즌 은퇴)의 1만5401개를 넘어섰다. 21일 현재 염혜선이 기록한 세트는 1만5501개.

염혜선은 2008~2009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V-리그 입성했다. 현대건설에서 9시즌, IBK기업은행에서 2시즌을 뛴 염혜선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새 둥지를 틀었다.

V리그 17시즌 째를 맞이한 염혜선은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455경기 1597세트에 출전 중이다.

세트 1위 달성 후 염혜선은 "(세트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시즌에 임했다.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고, 빠르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서 "1위를 하니까 믿기지 않고, 와닿지도 않는다. 너무 좋고,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5401' 레전드 넘었다…염혜선이 쓰는 V리그 역사 "(한)선수 오빠…
사진제공=KOVO
V리그 남녀부 최다 세트는 대한항공 한선수가 가지고 있는 1만9412개. 염혜선에게는 새로운 목표다. 염혜선은 "이제 내가 경기를 뛸 때마다 기록이 된다. (한)선수 오빠를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만 세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꾸준히 관리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서 그 기록에 한걸음씩 다가가겠다"며 웃었다.

염혜선의 활약 속 정관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염혜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은 2008~2009시즌 KT&G(현 정관장) 시절 세운 팀 최다 8연승의 기록을 이번 시즌에 갈아치웠다. 2024년 11월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2025년 1월18일 도로공사전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으면서 11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염혜선은 "팀 연승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 언젠간 끊어지겠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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