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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서브 범실 직후 자책하며 벤치에 앉아 있던 동료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던 흥국생명. 4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피치를 빼고 최은지를 투입했다. 경기 후반 투입된 최은지는 서브를 안전하게 넣으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나갔다. 효과적인 최은지 서브 이후 정관장 메가 스파이크를 김연경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흥국생명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연경이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4-22 매치포인트. 중요한 순간 최은지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던 순간 최은지는 서브 범실을 자책하며 자신의 이마를 연신 두드렸다. 이때 흥국생명 김연경은 괜찮다는 제스처를 연신 취하며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동료의 실수를 별거 아니라는 듯 쿨한 제스처로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시킨 김연경의 리더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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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범실 직후 자책하던 최은지는 1분도 안 지나 김연경이 경기를 끝내자 코트로 달려 나와 끌어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중요한 순간 나온 동료의 실책에도 아쉬워하기보다는 쿨한 반응으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재정비한 김연경은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낸 뒤 최은지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3일 전 대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 정관장을 잡고 홈으로 돌아온 흥국생명은 또 한 번 정관장을 잡아내며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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