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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우승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김연경 '완벽한 은퇴'를 위한 판이 깔리는 건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2-25 11:20 | 최종수정 2025-02-25 12:07


흥국생명 우승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김연경 '완벽한 은퇴'를 위한 판…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김연경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김연경을 위한 '완벽한 판'이 깔리는 건가.

V리그 여자부 우승 경쟁에 계속해서 돌발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치명적 부상이다. 현재 분위기는 흥국생명쪽에 매우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배구황제' 김연경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은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장에 비보가 찾아왔다. 주포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가 발목을 다쳐 4주간 뛸 수 없다는 것이다. 부키리치는 메가와 함께 정관장 공격의 '쌍포'로 맹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우승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김연경 '완벽한 은퇴'를 위한 판…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관장 경기.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정관장 부키리치.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1.22/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으나, 시기상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

베스트는 부키리치가 플레이오프 전까지 회복해 팀에 합류해주는 것인데 시기적으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오래 쉰만큼 플레이오프에 바로 들어와 경기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관장에 앞서 현대건설도 아시아쿼터로 좋은 활약을 해준 위파위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중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위파위의 대체 선수 선발을 포기한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2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6라운드를 전력 손실 없이 치러 플레이오프에 '올인'하겠다는 계산까지 해놓은 상황이었다.


흥국생명 우승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김연경 '완벽한 은퇴'를 위한 판…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위파위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1.29/
흥국생명도 부상 위험이 없었던 건 아니다. 투트쿠가 다치며 큰 위기가 찾아왔고, 당시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던 정관장에게 역전 찬스를 내줄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4, 5라운드 연속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 찬스를 잡았고, 이제는 투트쿠까지 돌아오며 완벽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일찍 다친 게 다행인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흥국생명 우승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김연경 '완벽한 은퇴'를 위한 판…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의 은퇴 투어 행사가 열렸다. 김연경이 팬들의 환호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21/

김연경은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팬들은 통합우승을 통해 김연경의 멋진, 아름다운 퇴장을 그리고 있다. 김연경이 우승을 이끌고, MVP를 타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는 것은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 정관장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기업은행을 이기고, 정관장이 그 사이 GS칼텍스전에서 패하면 조금 더 빠르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누가 2, 3위가 되든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위에서 기다리는 흥국생명이 더욱 유리해질 수 있는 요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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