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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당 5분 남짓. 기량이 좋아도 결과에 따라 외면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는 총 207명(남자부 135명·여자부 72명)이 신청한 가운데 구단들의 평가를 반영해 그 수는 크게 추려졌다. 게다가 참가하려던 선수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사유로 취소자가 발생하면서 최종 참가 인원은 남자부 32명, 여자부 34명이 됐다.
트라이아웃 첫날인 6일 이스탄불에 위치한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엔 신체 측정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됐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 32명 중 25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불참한 선수들은 향후 일정 중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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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외국인 선수는 34명 모두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이탈리아)는 신장 1m91에 78㎏으로 측정됐다. 그는 스탠딩 점프 37.2cm, 스탠딩 리치 2m51, 러닝 점프 3m18을 찍었다. 지난 시즌 독일 1부 리그에서 활약하며 독일컵 우승을 경험한 신장 1m86 체중 73㎏의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는 스탠딩 점프 31.6cm, 스탠딩 리치 2m43, 러닝 점프 3m8를 기록했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는 사뭇 진지했다. 현지 의사 2명으로 구성된 메디컬 테스트팀은 기본적인 것부터 세부적인 사항까지 문진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문진표는 크게 15가지 유형, 총 27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증세의 유무부터 부상, 수술 이력 등에 관한 질문들까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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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테스트팀은 선수를 눕혀 무릎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가 하면, 다리를 완전히 구부렸다 펴는 데 이상이 없는지 등도 일일이 확인했다. 선수당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선수들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끝내고 7~8일 열릴 연습 경기를 대비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남녀부 각 구단 관계자들은 웜업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매의 눈으로 관찰했다. 선수들은 연습 경기 때 최상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보여야 구단들의 지명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희망하는 구단은 드래프트 전날 오후 6시까지 계약서를 연맹에 제출하면 된다. 2024~2025시즌을 완주한 외국인 선수들 중 다시 도전장을 던진 선수는 남자부 3명, 여자부 6명 등 총 9명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