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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비자 발급 도움에 외국인 트라이아웃 관찰까지…'배구 황제'의 2막 시작됐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5-08 01:49 | 최종수정 2025-05-08 14:39


日 감독 비자 발급 도움에 외국인 트라이아웃 관찰까지…'배구 황제'의 2…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인생 2막을 선언한 '배구 황제'는 여전히 배구장을 지켰다.

김연경(37)은 지난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바흐첼리예블레르의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시작된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을 비롯한 흥국생명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했다.

은퇴 뒤 첫 공식 행보다. 김연경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 커리어를 마쳤다.

마지막 순간도 화려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공격성공률 2위(46.03%), 후위 공격 성공률 3위(43.97%), 리시브 정확 2위(41.22%) 등을 기록하며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득점 2위(133점), 공격성공률 1위(46.31%) 등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품었다.

현역 선수로서 여전히 최고의 기량이었지만, 김연경은 은퇴를 선언했다.


日 감독 비자 발급 도움에 외국인 트라이아웃 관찰까지…'배구 황제'의 2…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MVP에 뽑힌 김연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4/
흥국생명은 "은퇴 후에도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김연경의 바람에 비상근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겨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한 김연경도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은퇴 직후 자신이 전성기를 누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경기를 찾는 등 유럽으로 넘어와 휴가를 즐긴 뒤 마지막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했다.


아직 어드바이저로서 정식 계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요시하라 감독을 맞이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히 평가하며 새 역할에 적응 중이다. 김연경은 또 현지 인맥을 동원해 요시하라 감독이 국내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영향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일단 통합 우승의 주역인 외국인 투트쿠 부르주와 재계약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다른 선수 기량, 지명 순위 등을 보면서 상황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풍부한 경험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을 앞둔 흥국생명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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