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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인생 2막을 선언한 '배구 황제'는 여전히 배구장을 지켰다.
마지막 순간도 화려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공격성공률 2위(46.03%), 후위 공격 성공률 3위(43.97%), 리시브 정확 2위(41.22%) 등을 기록하며 V-리그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득점 2위(133점), 공격성공률 1위(46.31%) 등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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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아닌 '어드바이저'로 새 출발한 김연경도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은퇴 직후 자신이 전성기를 누린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경기를 찾는 등 유럽으로 넘어와 휴가를 즐긴 뒤 마지막 일정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방문했다.
아직 어드바이저로서 정식 계약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요시하라 감독을 맞이하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히 평가하며 새 역할에 적응 중이다. 김연경은 또 현지 인맥을 동원해 요시하라 감독이 국내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영향력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일단 통합 우승의 주역인 외국인 투트쿠 부르주와 재계약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다른 선수 기량, 지명 순위 등을 보면서 상황을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풍부한 경험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을 앞둔 흥국생명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