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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을 위해 전 세계 슈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연경은 '감독 데뷔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김연경은 "무엇보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한 쇼가 아닌, 치열한 승부 속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의 세계적 위상이 실감나는 라인업이 짜여졌다. 2020 도쿄올림픽 MVP 조던 라슨(미국), 월드그랑프리 MVP 2회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김연경의 페네르바체 시절 2016~2017 우승 멤버 에다 에르뎀(튀르키예), 일본 최고 세터 사카에 에리카(일본) 등 월드스타 18명이 자리를 빛냈다.
이벤트 경기인 만큼 총 80점을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하는 누적 점수제로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김연경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리그 발전에 기여한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김연경은 '팀 스타' 사령탑으로 지도력까지 뽐냈다. 김연경은 옛 스승 아본단자 감독과 지략 대결도 펼쳤다. 아본단자는 바로 2024~2025시즌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통합우승을 함께 이룬 지도자.
김연경 감독은 6-6이 되자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작전타임까지 부르는 등 열정적인 사령탑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연경 감독은 통역 없이 영어로 직접 선수들과 소통하며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 김연경과 아본단자는 비디오판독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요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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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사이 휴식 시간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팬들과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치아카 오그보구(미국)가 직접 부르는 K-POP 제목을 팬들이 맞추는 퀴즈가 인기를 끌었다. 김연경을 비롯해 페레이라와 야마가기시 아카네와 이노우에 코토에(이상 일본)는 팬들과 팀을 이뤄 초대형 배구공으로 미니게임도 펼쳤다. 김연경이 이끈 '팀 스타'가 80대63으로 이겼다. 김연경이 매치포인트까지 책임졌다.
김연경은 "이 무대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배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구와 팬 여러분 곁에 머물겠다. 이 자리가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