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통령배 대회 고려증권 선수들. 장윤창(3번)이 정의탁(왼쪽), 박삼용(8번), 이경석(오른쪽)과 함께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스포츠조선DB
해설위원 시절 장윤창.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0~90년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였던 장윤창 경기대 교수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65세.
배구계에 따르면 장윤창 교수는 이날 오전,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인 위암으로 작고했다.
오랜 투병생활을 거쳤다. 은퇴 후에도 술도, 담배도 하지 않을 만큼 철저하게 몸관리를 했던 그다. 하지만 인명은 재천이라고, 레전드의 몸에 병마가 깃들었다.
1980~90년대 초반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다. 특히 1978년 로마에서 열린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4강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는 한국 남자배구 역사상 국제대회 최고의 성적이다. 장윤창은 인창고 2학년의 어린 나이였음도 당시 강만수 김호철 이인 등 선배들과 함께한 국가대표팀의 주전 아포짓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1978 방콕 아시안게임,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금메달,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잇따라 따냈다. 이후 김세진 박철우 임동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아포짓 거포 라인의 전설이다.
'돌고래'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폭발적인 점프력으로 때리는 후위공격이 장기였다. 경기대 재학 시절 국내 남자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활용한 선수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