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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인이 만든 골프 축제 한마당…우승자의 간절한 바람 "이 좋은 기운 시즌으로 전달되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6-17 08:05


배구인이 만든 골프 축제 한마당…우승자의 간절한 바람 "이 좋은 기운 시…
제13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16일 오전 경기도 기흥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기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6.16/

배구인이 만든 골프 축제 한마당…우승자의 간절한 바람 "이 좋은 기운 시…
16일 경기도 기흥 코리아CC에서 열린 제13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에서 대회에 참가한 각 구단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택 GS칼텍스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고희진 정관장 감독. 기흥=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6.1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이스샷' 호쾌한 샷이 나오자 탄성이 쏟아졌다. 배구인의 골프 축제가 열렸다.

제13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16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지난 시즌 남녀부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의 후원 속에 진행됐다.

하루 전 호우주의보 수준의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배구인의 축제가 열린 당일에는 비구름이 걷혔다. 여름날씨 답지 않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 배구인들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대회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신페리오는 파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 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이다. 친선 대회이기에, 실력도 중요하지만 많은 참가자들에게 입상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모처럼 배구인이 한 자리에 모인 축제.

화합과 친선의 무대였지만, 막상 필드에서 서자 승부욕이 발동했다. 아쉬운 미스샷과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퍼트에 곳곳에서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멋진 굿샷과 롱퍼트가 홀에 떨어질 때는 박수와 환호로 서로를 축하했다.

1,2위가 네트스코어 0.1타 차로 갈렸다.

1위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었다. 그로스 스코어 79타, 네트스코어 70.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손진식 한국도로공사 단장의 몫이었다. 그로스 스코어 79타, 네트스코어 70.6타를 기록했다.

3위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었다. 그로스 스코어 78타, 네트스코어 70.8타였다.


배구인이 만든 골프 축제 한마당…우승자의 간절한 바람 "이 좋은 기운 시…
16일 경기도 기흥 코리아CC에서 열린 제13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신무철 KOVO 사무총장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기흥=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6.16/
우승을 차지한 강성형 감독은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웃으며 "즐겁게 치다보니 이런 행운도 따라온 거 같다. 대회에서 좋았던 기운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페리오 방식이 아닌 순수 최저타수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메달리스트는 지난해 수상자 이영호 현대건설 단장이 또 한 번 받았다. 이 단장은 1오버파인 73타를 기록하며 최고 실력파 배구인 골퍼임을 입증했다.

롱기스트는 강의권 KBSN스포츠 PD가 수상했다. 지난해 이경수 페퍼저축은행 사무국장의 기록을 13m 넘은 290m를 날렸다. 니어리스트 수상자는 홀컵 0.7m에 붙인 윤성호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받았다.

2013년 프로배구 10주년 행사로 첫발을 뗀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는 배구인 화합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배구인들이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자선 기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기흥=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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