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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분위기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게 제 장점이죠."
올 시즌 신호진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광인(OK저축은행)과의 일대일 트레이드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했으나 남자배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국제배구연맹(FIVB) 2025 세계선수권에도 다녀왔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신호진은 핀란드와 3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에 합류해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위축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존재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세계 배구 수준을 조금은 경험한 것 같다. 확실히 디테일한 부분에서 수준 차이가 났다"라며 "대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빠른 플레이했을 때 각을 내는 데 한계가 존재했다. 밀어 때리는 건 물론 어떻게 득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내 약점인 블로킹과 서브도 보완해야 한다. 세계선수권에서 배운 것을 시즌에 활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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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에서 함께한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몽골)과 외국인 선수 레오(쿠바)와 재회했다. 특히 바야르사이한과는 아포짓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시즌 아시아 쿼터 신펑(중국)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
신호진은 "둘 다 친형 같은 느낌이고 티격태격하는 사이다. 팀은 바뀌었지만 실력은 말할 것도 없다"라고 웃은 뒤 "아무래도 큰 공격을 때려줄 수 있는 선수가 많으면 편하다. 대표팀에서도 그랬지만 경쟁보다는 내가 가진 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 이후의 판단은 감독의 몫이다. 누가 뛰든 간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게 또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연패에 나선다. 아포짓인 신호진의 역할도 분명 필요하다. 신호진은 "현대캐피탈은 상당히 공격적인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팀 컬러가 확실해 이기지 못할 경기를 뒤집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우승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미래보다 차근차근 한 경기부터 집중해야 한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