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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3연승을 질주하며 GS칼텍스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 외국인 주포 실바는 블로킹 3개, 서브 3개, 후위 공격 1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3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모마의 폭주에는 밀렸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도 24득점으로 분전했다.
1위 GS칼텍스와 2위 도로공사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경기. 1라운드부터 여자부는 역대급 대혼전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1위부터 최하위까지 매우 촘촘하게 붙어 있다. 1일 경기 전까지 1위 GS칼텍스와 최하위 IBK기업은행의 승점은 2점차에 불과했다. 언제든 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이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변수를 특급 유망주 이지윤으로 채우면서도 상위권을 잘 유지하고 있다. 김세빈과 이지윤이 기대 이상으로 해주면서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배)유나가 빠지고 나서는 유나 자리에서 (김)세진이가 계속 뛰고 있다. 그 자리가 블로킹하기도 어렵고, 공격도 많이 해야 하는 자리다. 세빈이가 그래도 티가 안 나게 많이 올라온 상태라 잘하고 있다. (이지윤은) 신인이라 블로킹 디테일은 많이 떨어지지만, 공격은 상대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코트 안에서 크게 범실하거나 엉뚱한 것을 안 하니까 대단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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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팀 대결답게 세트마다 접전이었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모마가 9득점, 실바가 8득점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는데, 타나차와 강소휘가 힘을 보태면서 균형을 깼다. 1세트 8-8에서 모마와 타나차가 연속 공격에 성공하고, 강소휘 서브 때 GS칼텍스의 포지션 폴트가 나오면서 11-8로 벌어졌다. 이 거리가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고, 강소휘와 모마가 합심해 25-22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GS칼텍스에 반격을 허용했다. 도로공사는 17-15로 앞서다 GS칼텍스 최유림의 오픈,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17-17이 됐다. 19-19에서 모마의 공격이 오세연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19-20으로 뒤집혔고, 20-21에서는 유가람의 서브를 타나차가 리시브에 실패해 20-22가 됐다. 22-23까지 버텼지만, 실바가 퀵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22-25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 모마가 2세트의 아쉬움을 똑같이 갚아줬다. 도로공사는 17-20으로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강소휘와 모마가 연속 공격에 성공해 19-20까지 따라붙었다. 20-21에서는 김세빈이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21-21 균형을 맞췄고, 이어 타나차가 GS칼텍스 권민지의 오픈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해 22-21로 뒤집었다. 23-23에서는 모마가 백어택에 성공한 뒤 절묘한 코스로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면서 25-23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는 너무도 맥없이 내줬다. 16-16에서 진행된 긴 랠리에서 실바의 백어택으로 16-17이 되자 급격히 GS칼텍스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GS칼텍스 김지원의 서브 타임으로 이어진 가운데 내리 5실점하면서 16-22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실바와 오세연이 모마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하자 도로공사의 사기가 완전히 꺾였다.
5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13-13에서는 모마의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45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14-14 듀스에서 김세빈이 실바의 백어택을 2연속 블로킹하면서 16-14 승리에 마칩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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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