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작전 지시를 내리는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1.12/
[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여러가지 마음에 걸린다. 꼭 잡고 싶다."
더 이상 지면 안된다. 창단 최다 연패는 너무 치명적이다. 그런 가운데 가장 해볼만한 상대를 만났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맞붙는다. 삼성화재는 11일 현대캐피탈에 1대3으로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2020~2021 시즌 8연패 후 팀 최다 연패 타이. 우리카드전에서 패하면 굴욕의 역사를 남기게 된다.
최하위 삼성화재 입장에서 쉬운 상대는 없겠지만,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순위표에서 가장 가까운 상대가 우리카드라는점. 우리카드는 5승8패 승점 15점으로 6위다. 이미 1승을 거뒀다. 1승1패다. 다만,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난적 한국전력을 잡고 3연패에서 탈출해 삼성화재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여러가지 마음에 걸리는 경기다. 꼭 잡고 싶다. 이겼던 팀이었던 걸 떠나서, 상대가 정말 잘해서 지는 건 괜찮은데 우리가 못해서 지는 건 안된다. 선수들 자기 역할 해주면 좋은 경기 해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건 나부터 선수들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는게 안타깝다. 이걸 이겨내야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직전 현대캐피탈전 6득점에 그친 아히에 대해 김 감독은 "심층 면담을 했다. 영상을 보며 잘된 것, 안된 것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연습을 통해서 재정비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