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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K팝스타'에 얼마나 빠졌을까' 폐인 3단계 진단표

by 고재완 기자
사진캡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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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지만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그렇다. 지난 5일 방송한 'K팝스타'는 코너 시청률 15%(AGB닐슨)를 기록했지만 체감 시청률은 훨씬 높다. 매주 방송이 끝난 후 관련 단어들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결과가 각종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주위에서 'K팝스타' 출연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벌써부터 '폐인'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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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펄스'-'3AM' 팬이 됐다면 1단계

'K팝스타'에 빠진 '폐인'들을 구별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K팝스타'에 등장한 팀을 마치 실제 데뷔한 그룹처럼 대하는 이들은 전형적인 'K팝스타 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은 역시 '수펄스(秀Pearls)'다. '빅마마'에 빗대 '스몰마마'라고도 불리는 수펄스는 이미쉘 박지민 이승주 이정미 이승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지만 '폐인'들 사이에서 그 인기는 기성 그룹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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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 탈락한 이정미가 5일 가까스로 다시 SM에 캐스팅 됐을 때 함께 눈물을 흘렸다면 당신은 1단계 'K팝스타 폐인'이다. 'K팝스타'는 아직 음원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휴대폰 벨소리를 수펄스의 음악으로 바꿔놓은 이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수펄스 이외에도 영국가수 픽시 로트의 '마마 두(Mama Do)'를 불러 화제를 모은 이하이와 캐시영의 '하이캐시'와 백지웅 오태석 김수환의 3AM도 인기 그룹이 됐다.

사진캡처=SBS

참가자들의 노래 실수 지적한다면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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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 나아가 방송을 보고 "여기서는 감정이 약해" "이 부분은 공기와 목소리가 반반 섞이지 않았네" 등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게 되면 '폐인지수' 2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의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며 양현석 박진영 보아들의 심사평까지 '복기'해 자신의 심사 실력을 늘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참가자가 무대에서 실수를 하면 자신의 일처럼 가슴아파하는 것은 물론이다. 'K팝스타' 측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평가도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심사위원들 못지않게 전문적인 눈으로 조목조목 신랄한 평가하는가하면 솔직한 감동을 표현하는 따뜻한 격려와 조언들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 애정'을 발휘하는 것도 2단계의 특징이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방송에 대한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물론 주위에 시청을 독려하며 'K팝스타' 시청률 높이기에 일조하기도 한다. 이들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생방송 무대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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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프로듀서가 된 것 같다면 3단계

'폐인' 중의 '폐인'인 3단계는 마치 내가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된 듯한 착각이 드는 상황이다. 이들은 '참가자 A가 JYP에 가야 하는 이유', '참가자 B가 실력 발휘를 못 하고 있는 이유'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자신이 원하는 참가자가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에 캐스팅되지 못하면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수펄스 중 이정미가 탈락했을 때 가장 안타까워한 것이 이 단계의 팬들이다.

이 유형은 이미 자신이 프로듀서가 돼 '이 참가자를 데뷔시킨다면 이런 연습을 더 시켜야한다'는 복안까지 마련해둘 정도다. 'K팝스타' 탈락자들까지 각종 기획사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 실력이 있지만 서바이벌이라는 특성상 탈락의 쓴맛을 본 이들을 더 트레이닝 시켜 데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3단계 폐인들 역시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첫회에 탈락한 인형같은 외모의 허지원양이 윤일상 데뷔 21주년 기념 앨범 'I'm 21' 중 에서 슈퍼주니어 K.R.Y가 부른 '회상'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보고 무릎을 '탁'치며 '역시 내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3단계 중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캡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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