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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 문경은 감독대행, 대행 꼬리표 뗄까?

by 신창범 기자

프로농구 SK 나이츠가 문경은 감독대행(이하 감독)으로 한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시즌 남은 경기는 4경기. SK는 18승32패로 공동 8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었다.

그렇다면 문 감독은 올시즌이 끝난 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 계약을 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이 끝난 뒤 SK는 감독을 전격 교체했다. 임기가 남은 신선우 감독을 대신해 2군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던 문경은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은 문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에 힘을 쏟았다. 선수들에겐 승패를 떠나 코트에서 끈질긴 플레이를 요구했다.

'큰 형님' 리더십으로 다가간 문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SK는 코트에서 뛰는 선수와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가 따로 놀았다. 벤치에서 나오는 파이팅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전 선수가 하나가 됐다. 구단이 원했던 팀 컬러였다.

문 감독은 SK를 빠른 팀으로 변신시켰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과 신인 가드 김선형, 2년차 변기훈 등을 이용해 빠른 플레이를 주문했다. 상위팀들이 SK를 껄끄러워했던 가장 큰 이유다.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알렉산더 존슨의 선전으로 팀 성적은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존슨의 부상에 이어 찾아온 9연패로 인해 플레이오프 진출엔 실패했지만 재미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덕에 SK는 KBL 최초로 5년 연속 홈 관중 15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대행으로서 치른 첫 시즌치고는 꽤 괜찮은 결과물들이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거너간 이후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만들었다. 또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고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 가능성 있는 식스맨들을 발굴했다. 최근 2연승을 통해 SK는 권용웅과 김우겸의 능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문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SK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시즌이 끝난 뒤 평가를 하고, 고위층에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면서도 "문 감독이 생각했던 것보다 시즌을 잘 운영했다. 내년 시즌 준비도 맡겨놓은 상태"라며 문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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