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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 소통을 이끌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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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소통을 기대할 수 없었다. 남의 편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 리 없다. 이른바 '재야세력'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다. 어느 권력치고 반대의견을 무시해서 잘되는 걸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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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협회장은 소통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누가 되든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축구발전에 너와 나, 내편 네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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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축구는 정치의 표적이었다. 축구동호인들의 엄청난 표심을 정치권이 놓아 둘 리 없었다. 16년간 협회를 이끌었던 정몽준 전 회장도 이 바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제는 정치가 스포츠를 하는 시대가 아니다. 축구는 축구를 위해 살아온, 축구만을 생각해 온,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축구인'이 맡아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사리사욕'은 안된다, '정치야욕'을 위해 나서는 사람은 절대 안된다. 그런 사람은 민심이 먼저 'NO'라고 할 것이다.
이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여줄 '분'이면 좋겠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는 무능력한 외교로 비난을 받았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에 보낸 '굴욕 이메일',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치욕이었다. 이 뿐 아니다. 말로만 '아시아의 맹주'다. 힘은 하나도 없다. 1954년 아시아축구연맹이 문을 연 뒤 한번도 회장을 맡은 적이 없다. 늘 '중동텃세' 운운 하기만 한다. 힘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모든 게 외교력의 부재 탓이다. 국제적 감각을 가진 분이 필요한 이유다. 세계축구의 흐름을 봐야한다. 힘을 키우는 게 급하다. 외교 전문인력 양성도 늦출 문제가 아니다.
투명한 행정도 같은 맥락이다. 횡령 직원에게 1억50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주는 축구협회는 더 이상 필요없다. 이건 국제적 망신이다. 위상을 깎아먹는 행위다.
이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이 와야 한다.
축구협회는 A대표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모든 축구계를 아울러야 한다. 편중된 관심은 기형적인 판을 만든다. 그동안은 그렇게 해 왔다. 안된다. 모든 게 무너진다. 갈수록 떨어지는 A매치에 대한 관심이 무엇을 말하는 지 잘 알아야 한다.
앞서 말한대로 정말 할 일이 많다. 어린 꿈나무 육성, 지도자 양성, 지속적인 인재관리 프로그램, 풀뿌리 축구에 대한 지원, 축구 인프라 강화…. 한국축구 100년을 위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백년대계'를 세우고, 이끌어갈 '적임자'가 자리에 앉아야 한다.
바라는 게 많다고 할 지 모르겠다. 아니다. 꼭 필요한 몇개만 말 한 것이다. 최소한의 자격조건이다. '축구 대통령'은 그래서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다.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한다. 꼭 그런 '분'이 뽑혔으면 좋겠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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