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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터인 주인공 '나'의 회상 형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몬테카를로 여행 중 '나'는 우연히 영국 귀족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곧바로 결혼식을 올리고 그를 따라 맨덜리 저택에 왔지만 집사 댄버스 부인의 음산한 카리스마에 압도당한다.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댄버스 부인은 "저택의 안주인은 여전히 레베카"라며 '나'를 압박한다. 저택을 휘감고 있는 우울한 분위기를 걷어내기 위해 가면무도회를 제안하자, 댄버스 부인은 모처럼 친절을 보이며 집안의 전통인 하얀 드레스를 입으라고 조언한다. 마침내 가면무도회가 열리고 '나'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기품입게 입장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경악한다. 바로 죽은 레베카가 입었던 옷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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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음악은 서스펜스와 심리적 깊이를 드라마틱한 선율에 덧입혀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를 반영했다. 각각의 인물들이 부르는 노래를 통해 심리상태와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표출하고, 속삭이는 듯한 합창과 효과음을 통해 극의 전반을 지배하는 웅장하면서도 오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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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의 기억 속 한 장면이 현실의 공간이 되는 몽환적인 무대 연출을 강조하기 위해 사각의 상자 패널을 시시각각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사건의 주요 무대가 영상으로 채워진다. 여기에 흑백 모노톤으로 대비시킨 의상과 그 사이에 환영처럼 떠도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조명은 음산한 서스펜스가 감도는 무대 분위기를 한층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3월31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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