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비 후역습.'
선수영입을 통해 본 김인완호의 밑그림이다. 대전은 2013시즌을 앞두고 김인완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광양제철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지휘봉을 잡았지만 K-리그 무대에서는 초짜다. 때문에 김 감독이 어떤 축구를 펼칠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생존축구'를 하겠다는 김 감독의 말을 통해 어렴풋이 색깔을 짐작할 수 있었을 뿐이다.
김 감독이 영입한 선수를 통해 다음시즌 대전의 색깔이 명확해졌다. 선수비 후역습이다. 대전은 지금까지 6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광주서 임대 영입한 주앙파울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비자원이다. 박진옥 윤원일 김한섭 카렐은 전문 수비수고, 오봉진도 수비형 미드필더다. 수비부터 안정화하겠다는 김 감독의 구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은 지난시즌 주축수비수였던 알렉산드로와 김창훈이 각각 부상과 이적으로 빠져나갔지만, 집중적인 보강으로 깊이를 더했다. 박진옥은 좌우 측면 모두 소화가 가능하며, 윤원일도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가능성 있는 선수다. 돌아온 김한섭은 부상중인 이웅희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케빈이 추천한 수비수 카렐은 '벨기에 특급' 시즌 2가 기대될만큼 능력있는 선수다. 김 감독은 기존의 이정열, 김태연 등과 함께 수비진을 만들 예정이다.
주앙파울로의 영입으로 공격은 빠른 역습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해졌다. 주앙파울로는 케빈 같이 몸싸움을 즐기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력과 반박자 빠른 슈팅력이 강점이다. 광주가 주앙파울로를 후반 조커로 투입한 것도 이같은 스타일 때문이다. 대전은 미드필드부터 만들어가기 보다는 수비를 두텁게한 후 주앙파울로를 앞세워 한번에 역습에 나서는 것을 주전술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주앙파울로와 함께 역습의 선봉장에 설 외국인선수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다.
대전은 조직력 강화를 위해 7일부터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1차 전지훈련은 24일까지 18일간 진행된다. 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11일간은 일본 구마모토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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