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뛰게 해야할 것 같아요."
KT 전창진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KT전.
서장훈에 대한 얘기였다. 그의 불꽃투혼에 전 감독도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그는 올 시즌 부상투성이다. 이미 70바늘을 꿰맨 사실은 대부분의 농구팬이 알고 있다. 지난해 10월 왼쪽 눈 부상으로 50바늘, 11월21일 KGC전에서 입술이 찢어지며 20바늘을 꿰맸다.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2분44초를 뛰면서 9.5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나이로 그는 불혹이다.
무릎이 고장났다. 그만큼 많이 뛰었다. 열심히 뛰었다. 그는 12월29일 KCC전을 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이날 다시 복귀했다. 사실 아직 복귀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그의 프로정신은 대단했다. 전 감독은 "서장훈 선수 얼굴 좀 보세요"라고 했다.
홀쭉해졌다.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5kg이나 감량했다. 복귀준비를 그만큼 철저히 했다. 전 감독은 "저렇게 준비하는데 어떻게 출전시키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서장훈의 평소 체중은 120kg 안팎. '지금 몸무게가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 "112kg"이라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투혼은 특별하다. 그는 이미 "올해가 마지막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뛰지 못한다"고 했다. 올 시즌은 서장훈은 자신의 한계와 매순간 싸우고 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노장의 투혼도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이날 KT는 오리온스에게 74대62로 완패했다. 오리온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욱이 복귀,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서장훈은 이날 10분을 소화했지만, 무득점, 블록슛 1개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서장훈의 특별한 정신력은 모든 후배들의 귀감인 것은 변치 않은 사실이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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