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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축구협회장 선거, 4파전 구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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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정몽규 전 프로연맹 총재,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왼쪽 위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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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의 구도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14일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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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인 여권의 정몽규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51·현대산업개발 회장)와 야권의 선두주자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7), 정치권의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51)이 마지막 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9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한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59)이 1번, 정 총재가 2번, 허 회장이 3번, 윤 의원이 기호 4번을 받았다. 기호는 등록순으로 부여받는다. 15일 후보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던 축구협회는 이날 밤 서둘러 후보자를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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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6명의 시·도 축구협회장과 8명의 산하 연맹 회장 등 24명의 대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윤 의원은 당초 후보 등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있었다.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투표를 행사하는 대의원 3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57)은 대의원 확보에 실패해 중도 포기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프리미엄으로 후보 등록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다. 1978년 제36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해 역대 처음으로 경선이 치러졌다. 이어 1997년 제48대와 2009년 제51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펼쳐졌다. 세 차례 경선에는 모두 2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4명의 후보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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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은 연간 약 1000억원의 예산을 주무를 수 있는 '축구 대통령'이다. 행정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 후보 등록과 함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득표전에선 허 회장이 우세한 가운데 정 총재, 김 회장, 윤 의원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투표인단이 24명에 불과해 변수는 많다. 비밀투표라 대의원들의 겉과 속이 다를 수도 있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4파전 구도가 마지막까지 이어질까다.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의 표(13표)를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그러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허 회장과 정 총재가 키를 쥐고 있지만 김 회장과 윤 의원의 세도 무시할 수 없다. 안정적인 당선을 위해서는 '빅2' 후보 모두 김 회장과 윤 의원을 끌여들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 후보들의 두뇌 싸움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 막판 '정치력 싸움'에서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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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판처럼 퇴색한 축구협회의 선거 무대를 바라보면서 아쉬움도 있다. 선거전이 이처럼 치열해진 것은 현 축구협회의 난맥상이 고스란히 묻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 축구가 갈림길에 섰다. 좋든, 싫든 열쇠는 대의원들이 쥐고 있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그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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