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2013년 팀별 유망주 톱10'에서 팀내 1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80년 창간한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을 주로 다루는 격주간지로 미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매체 가운데 하나다.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류현진을 다저스 내 1위의 유망주로 평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깊은 의미가 있다. 미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유망주 순위에서 류현진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한국시각)자로 발간된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류현진에 대해 '고교시절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고, 한화에서 7년간 1269이닝을 던진 것이 우려된다'면서도 '최고 94마일(약 151㎞)의 직구를 던지며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홈플레이트 좌우 코너워크가 뛰어나며, 한국에서는 체인지업이 최고로 꼽혔지만, 다저스는 그의 슬라이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항목에서도 류현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다저스내 '최고의 제구력(Best Control)' 투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물론 신인왕 자격이 있는 유망주 중에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경험이 없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국제적으로 수준급 제구력을 뽐냈으며, 최근 몇 년간 국내 프로야구를 관찰해 온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로부터도 제구력에 관해서는 'A'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16년 다저스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류현진을 클레이튼 커셔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포스팅 절차를 통해 다저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즉 올해부터 2018년까지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받고 다저스 멤버로 뛸 수 있다. 류현진이 계약기간 동안 커셔,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의 주축 선발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다. 커셔는 2014년말 FA가 되지만, 이미 다저스는 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두기로 했다. 이번 겨울 FA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그레인키는 계약기간 6년을 보장받아 2018년까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다.
사실 미국내에서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처럼 '다저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다저스가 검증되지 않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투수에게 후한 대우(6년간 3600만달러)를 해줬다'며 폄하하는 매체들도 많다.
류현진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다르빗슈나 마쓰자카처럼 신인왕 자격이 주어져 있다. 류현진은 공객석상에서 "신인왕을 목표로 데뷔 시즌을 뛰겠다"고 당당히 밝힌 바 있다. 만일 류현진이 신인왕이라도 거머쥔다면 베이스볼아메리카의 분석은 더욱 공신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한 모든 준비는 2월 중순 애리조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마쳐야 한다.
한편, 이번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류현진에 이어 쿠바 출신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2위에 올랐고, 유격수 코리 시거가 3위를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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