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가 '멈춰버린 1초' 사건이었다.
지난해 7월 31일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 나선 신아람(27·계룡시청)은 하이네만과의 맞대결에서 경기종료 1초를 남겨두고 상대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냈다. 그러나 전광판의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공격에 찌르기를 허용했다. 오작동한 전광판을 두고 한국 코칭스태프가 강력히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시간 넘게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린 신아람의 모습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세계 외신들까지 고개를 흔들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다. AFP통신은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받고서야 내려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픔을 털어낸 신아람은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일조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한국 체육계 모두가 신아람의 투혼을 인정했다. 신아람은 31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제18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심판진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세계 모든 이가 그의 승리를 알고 있었다. 신아람의 특별상은 런던올림픽을 보며 울고 웃었던 모든 이의 마음이 담겨 있는 상이었다.
신아람은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이런 시상식에 수상자 명단에 이름 올리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들었다. 많은 메달리스트 사이에 이름을 올려 민망하다"고 수줍게 웃으면서도 "이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기간이나 경기 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잘 못 마셔 콜라를 많이 마신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를 동시에 이끌어 냈다. 최근 한 방송에서 배우 엄기준을 이상형이라고 밝힌 신아람은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말에 "제가 이상형이 자주 바뀐다"면서 발뺌을 하면서 "자꾸 이상형이 바뀌어서 죄송하다"는 재치있는 멘트로 위기(?)를 모면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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