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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사흘째 되던 날 저속주행중 갑자기 차량 시동이 꺼졌다. 차를 샀던 영업소 관계자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었고, 얼마후 도착한 한국지엠 관계자는 배터리 방전도 아닌데 점프선만 하나만 달랑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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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어렵게 찾아간 서비스센터에서도 시동이 꺼지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운전자 실수쪽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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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엔진 오일이 새고, 차량 전륜 부위에서 잡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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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직접 부품을 구해 서비스센터로 간 적도 있다. 우여곡절끝에 차량을 타고 다니지만 만족스런 '완치 판정'을 받지 못했다. 김씨는 "애초에 차량 교체를 원했지만 교체 사유는 아니라고 했다. 교환이 안된다면 최소 1주일안에는 해결해 줘야 하지 않나. 시동이 꺼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늘 불안한 마음에 차를 탄다. 관광업으로 고객을 모시고 다녀야 하는 입장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차량 설명서에는 '엔진 경고등에 불이 켜지면 즉각 서비스센터로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본사에선 책임을 못 진다'라고 써있다. 한데 큰 문제가 아니니 타고 다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오라는 얘기는 앞 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은 제주도에 6군데의 바로코너(비교적 간단한 정비가 가능한 곳)와 한 곳의 직영 제주정비사업소(보다 규모가 큰 정비 가능)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량 품질 결함보다는 정비 소요시간이 다소 길어지면서 고객분이 불만을 가지신 것으로 안다. 해당 고객의 서비스 점검 사항을 본사에서도 체크했다. 모든 수리는 무상 수리기간 중이어서 무상으로 해드렸다. 캡티바가 엔진 시동이 자주 꺼지거나 잔고장이 많은 차량은 결코 아니다. 이번 일로 서비스 부실 일반화는 문제가 있다. 하부 소음같은 경우는 요철을 많이 지나다보면 생길 수도 있다. 운전 성향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캡티바가 많이 팔리는 차량이 아니다 보니(월판매량 300~400대 수준) AS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또 제주라는 지역 특성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수리를 맡겼던 차량을 인수해 왔다. 김씨는 "며칠 있다 또 다시 점검을 받으러 가야한다. 개인적인 용무에는 아예 차를 나두고 다니는 형편이다. 행여 또 고장날까 오히려 차를 모시고 산다"며 허탈해 했다.
자가 운전자들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차량 결함 두 가지는 시동 꺼짐과 급발진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이기도 하고 원인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조사, 차량 종류와 상관없이 지금도 전국에선 시동 꺼짐과 급발진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신차 뽑기 실패'를 자책만 하고 있어야 하나?
기계는 완벽하지 않고 결함, 고장이 날 수 있다. 그렇다면 보다 확실한 사후대책이 자동차 업체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월 의미있는 상을 받았다. 자동차전문 리서치업체가 선정한 '서비스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수년간 르노삼성자동차가 1위였는데 한국지엠이 영예를 안았다.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한 2011년부터 시행한 '쉐비 케어 3-5-7' 영향이 컸다. 쉐보레 차량과 알페온 차량에 대해 3년간 소모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km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 적용, 7년간 24시간 무상긴급출동서비스 제공이 쉐비 케어 골자다.
같은 가격에 차를 판매한다면 사후서비스도 같아야 한다. 지역차별은 문제 있다. 또 하나. 차는 도로에선 운전자를 감싸는 존재다. AS의 궁극은 운전자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불량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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