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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5일 태국 촌부리의 훈련장에서 셔틀런을 실시했다. 브라질 출신 데니스 이와무라 코치가 겨우내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올라왔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훈련장에 도착하자 삼각대가 두 줄로 놓여있었다. 간격은 15m였다. A→B, B→A를 두 차례 왕복으로 달리는 것이 1세트였다. 1라운드는 4세트로 구성돼 있다. 1세트가 끝난 뒤에는 10초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단,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구간 달리기의 속도가 빨라진다. 처음 9㎞/h의 속도에서 라운드 증가시마다 1㎞/h씩 빨라진다. 최종 11라운드에선 19㎞/h에 도달한다. '삐~'하는 기계음이 점점 빨리 울린다. 다음 신호가 울릴 때까지 구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경고를 받는다. 3회 경고시 탈락하게 된다. 이날 셔틀런의 열외자는 네 명이었다. 전날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이성운과 세 명의 골키퍼(이범영 이창근 김기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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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라운드부터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10초간의 휴식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기자와 선수들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일찍 구간을 통과해 다음 신호를 기다린 반면, 기자는 다음 신호가 울리기 바로 직전 구간을 통과해 곧바로 다시 돌아 뛰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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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자는 7라운드 1세트에서 '포기'를 외쳤다. 1500m를 뛴 시점이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운동화를 벗고 가쁜 숨을 달랬다. 말 그대로 공포였다. 고작 15m 왕복 달리기라고 얕잡아 봤다가 큰 코를 다친 꼴이었다. 곧바로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났다. 정용준 매니저의 부축을 받아 겨우 몸을 일으켜세워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셔틀런 체험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기자를 위로했다. 7라운드까지 뛴 것도 잘했다는 평가였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스로 끈기가 부족했다는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위로가 됐던 것은 코칭스태프의 한 마디였다. "선수들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셔틀런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촌부리(태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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