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베테랑 수비수 이 완(29)이 새시즌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서울 중동중고-연세대 출신의 '왼쪽풀백' 이 완은 지난 2006년 전남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08~2009년 광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6시즌을 꼬박 전남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K-리그 통산 92경기에서 3골6도움을 기록한 이 완은 성실한 플레이, 단단한 수비력, 강인하고 반듯한 멘탈로 전남 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남다른 끼와 리더십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도 맹활약했다. 제대 후인 2010년 18경기, 2011년 18경기에 나서며 박항서, 정해성 전 감독의 신임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팀이 재편되면서 울산행을 택했다.
프로 8년차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팀플레이어' 이 완은 생애 첫 이적의 설렘과 단단한 각오를 함께 드러냈다. "이적은 처음이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울산은 '아시아 최고의 팀'인 만큼 하루속히 팀에 녹아들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1차 목표는 팀내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기존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어느 팀이든 경쟁은 당연하다. 수비적인 부분을 극대화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을 함께 살려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마음고생도 적잖았다. 축구를 향한 마음이 가장 간절할 때 울산을 만났다. "많은 걸 느끼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 축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기는 기회가 됐다"며 웃었다.
마음속에 품었던 우승을 향한 꿈도 드러냈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울산이다. 아시아챔피언은 물론, 실현가능한 리그 우숭의 꿈도 꾸게 됐다. "개인적으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 팀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고, 아시아 정상을 유지할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며 웃었다.
스물아홉살, 베테랑 수비수 이 완이 다시 출발대에 섰다. 13일 오전 비행기로 울산의 미야자키 전훈 캠프에 합류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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