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가 지도자 폭력 근절을 위해 팔을 겉어 붙였다.
일본축구협회는 16일 도쿄에서 전국 기술위원장 회의를 개최했다. 47개 도도부현 협회의 기술위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축구협회는 폭력을 이용한 지도에 대해 '하지도 않고, 지지 않으며, 용서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했다. 또한 공인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6만7000명의 지도자에게 폭력 근절 선서를 받기로 했다. 폭언, 욕설, 폭력 등 공인 지도자 답지 않은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지도자 등록 및 자격을 취소하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밖에 향후 5년 내에 중·고교 동아리를 포함한 모든 클럽 지도자의 공인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수 25명 당 1명의 지도자를 상주시킨다는 방침이며, 현재보다 쉬운 지도자 자격 취득 코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일본 스포츠계에서 불거진 지도자의 선수폭행 문제와 무관치 않다. 일본 스포츠계의 폭력 문제는 지난해 12월 오사카 사쿠라노미야고의 농구부 주장이 담당 교사의 상습적인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 15명이 지난해 12월 말 소노다 류지 감독으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일본체육회(JOC)에 제출하면서 일본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지도현장에서 폭력 근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일본 스포츠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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