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F3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임채원(29. 에밀리오데빌로타팀) 선수가 성공적인 신고식을 가졌다.
임채원은 지난 주말인 현지시간 16일 프랑스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폴리카르도서킷(Paul Ricard Circuit. 1주 5.809km)에서 열린 유로피안 F3 오픈 윈터시리즈 첫 경기서 4위를 기록하며, 오는 4월부터 본격 시작될 유로피안 F3 오픈 코파컵 시리즈 상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임채원이 이번에 출전한 F3 윈터시리즈는 올시즌 풀시즌 공식 오픈을 앞두고 경주차 테스트와 상대팀 견제 등 전초전 경기로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권 드라이버와 남아메리카권의 F1 유망주들이 참여했다. 경주차는 배기량 2,000㏄, 최고출력 230마력, 최고속도 시속 250km를 낸다.
임채원은 비록 예비 시리즈이지만 메인시리즈를 방불케하는 경쟁과 팽팽한 긴장감이 팀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지난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닦은 포뮬러 레이스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현지시간 15일인 금요일 4차례, 16일인 토요일 예선전 한차례 등 모두 5차례의 연습주행서 임채원은 서킷에 점차 적응하고 엔지니어, 미캐닉과 호흡을 맞췄다.
임 선수는 경주차 셋팅을 조율하며 결국 마지막인 토요일 연습주행서 윈터시리즈 규정에 맞춰나온 이탈리아 출신 다베니아를 제외하곤 가장 빠른 기록(2분04초506)을 내 주위에 놀라움을 샀다.
모터스포츠의 중심 유럽에서 아무 정보도 없는 그림자 같은 한국 드라이버가 일을 낸 셈이다. 다른 팀은 물론 팀에서 조차도 의아해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는 눈치.
연습주행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임채원은 예선에서 또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임채원에게 운이 따라주질 않았다. 예선 도중 브레이크 계통에 이상이 생겼고 점점 악화됨에 따라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총 11대 중 10그리드를 차지 하며 아쉽지만 좋지 않은 포지션에서 출발을 하게 됐다.
하지만 임채원은 특유의 강한 집중력과 자신의 빠르기에 안정감을 더해 차차 치고 올라가며 추월을 거듭 4위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5랩 동안은 자신의 팀메이트인 스페인 드라이버 아이고르에게 추격을 당했지만 끝까지 안정된 드라이빙을 유지하면서 간발의 차로 순위를 지켜내 당당히 상위권인 4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경기 직후 임채원은 "일본에서의 힘들었던 경험이 유럽에서 자신감을 줬다. 예선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메인시리즈에서 포디움은 물론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려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선수는 오는 3월 1~2일 스페인의 헤레즈(주 4.428km)에서 윈터시리즈 두번째 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4월 26~28일 공식 유로피안 F3 개막전에 나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임채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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