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모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단판으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포백 수비라인에 손을 대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그랬다. '강심장' 라우드럽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사용했다. 그것도 스완지시티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 무대인 리그컵 결승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웨일즈 지역 언론은 중앙 수비수 조합에 큰 관심을 가졌다. QPR전에서 부상한 중앙 수비수 치코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이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몽크가 1순위로 급부상했다. 나머지 한자리는 윌리엄스가 유력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윌리엄스의 파트너는 기성용(24)이었다.
그렇다면 라우드럽 감독은 왜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을까.
라우드럽 감독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둔 듯 하다. 첫째, 상대 전술이다. 브래드포드의 최전방 공격수는 1m93의 장신인 제임슨 핸슨였다. 제공권 장악이 필요했다. 몽크의 신장은 1m83에 불과하다. 맞불작전을 택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1m90이 넘는 기성용에게 핸슨의 수비를 맡겼다.
기성용의 장거리 패스 능력도 고려 대상이었다. 패싱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짧은 패스부터 롱패스까지 정확하다.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을 중앙 수비자리에 세우더라도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일 것이라 믿은 듯 하다.
마지막으로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의 중앙 수비 능력을 이미 확인했다. 지난해 9월 22일, 기성용은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10분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기대대로였다. 기성용은 핸슨과의 제공권 대결에서 공을 따냈고 수비진영부터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등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 셈이다. 수비의 안정속에 스완지시티는 5골이나 쏟아내며 브래드포드에 5대0 완승을 거뒀다. 1912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맛본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기성용의 활약에 라우드럽 감독은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새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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