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구세주'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의 '초감각' 데뷔골이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지동원은 23일(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16위 호펜하임과의 홈경기 전반 45분 짜릿한 골맛을 봤다. 독일 입성 후 6경기만에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다. 문전에서 의욕적으로 기회를 노리던 전반 종료 직전, 마티아스 오스트르졸렉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끝으로 톡 건드리며 왼쪽 골망 위쪽을 흔들었다. 호펜하임을 17위로 밀어내고 아우크스부르크의 16위를 탈환한 천금같은 선제결승골이 됐다.
전남유스부터 프로 2년차까지 지동원의 성장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노상래 전남 수석코치는 데뷔골에 대해 "사이드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좋았고, 지동원의 감각적, 본능적인 동작과 장점이 극대화된 '순간적'인 골"이었다고 분석했다.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거나 자유롭게 슈팅을 쏘는 상황이었다면 오히려 힘이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순간적인 감각으로 쉽게, 편하게 잘 넣었다"고 칭찬했다.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터지는 시점이 문제일 뿐, 한번 터지고 나면 좋은 흐름을 쭉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첫골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냈다는 점이 크다.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동원이는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영리하다. 원톱, 섀도스트라이커, 측면, 미드필더 어디서든 유연하게 적응할 줄 안다. 무엇보다 멘탈, 자기관리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세상 어디에 갖다놓아도 걱정없다"며 믿음을 표했다. "골잡이지만 대표적인 팀플레이어다. 공수에서 많이 뛰고, 동료를 돕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2골 이상 '몰아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매경기 공격에서 꾸준히 집중적이고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은 확실하다"고 예언했다.
한편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지동원의 골과 함께 이날 경기 구자철의 칼날 어시스트에 이은 사샤 묄더스의 추가골도 후보에 올리며, 호펜하임전 승리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도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디디에 야 코난(하노버96), 마르쿠스 폴너(뉘른베르크)등의 골이 후보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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