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은 고성지방에서 영서 지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 46번 도로를 줄기차게 달리다 보면 진부령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진부령 정상에서 표지판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으면, 마산봉 밑 넓은 분지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하늘아래 첫 동네 '흘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흘리의 비경 '물굽이 계곡'…등산객들에게 꾸준한 인기
금강산의 일만이천봉 중 신선봉, 마산봉, 옥수봉이 있다. 그중 옥수봉을 끼고 흘리 내를 따라 30분 정도 가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계곡이 하나 있다. 세이령에서 흐르는 큰 물줄기와 합쳐져 천년의 풍상이 머문 태고의 맛을 간직한 '물굽이 계곡'이 그 주인공.
또한 마산봉 정상 근처에는 용출수가 있는데, 이곳은 백두대간 준령 곳곳마다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발원지라 해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산정상에서 약 3m정도 샘물이 솟아올라 마을 곳곳의 샘물이 하나의 한강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진부령 흘리, 전국 최우수 품질 유기농 피망
진부령 흘리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감자, 양파를 비롯해 단일 종목 전국최대 규모로 피망을 재배하고 있다. 매년 9월18일이면 진부령 흘리 마을에서는 한 해의 풍작을 축하하고, 최고 품질의 진부령 피망을 알리는 피망 축제가 펼쳐진다.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피망을 전시하고 시식코너 등의 행사를 통해 그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고성군은 향후 흘리를 친환경 학교 음식 재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황태의 적온지 황태마을 흘리
또한 흘리는 황태 적온지로도 부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해 강원도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흘리 관계자는 "아직 전국 황태 생산량의 80% 이상 차지하는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의 황태덕장 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생산되는 황태의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점차 규모를 넓혀 흘리를 전국 최대의 황태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경제팀 kwangsu_ja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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