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셔틀콕 전영오픈 이변의 향연이었다

by
KGC인삼공사의 배연주가 전영오픈에서 첫날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영국 버밍엄에서 11일(한국시각) 폐막한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제전 전영오픈은 '억!'소리가 연발한 대회였다.

대회 초반부터 강호들이 예상밖으로 고전하는 이변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이번 대회에 최대 이변의 중심에는 한국과 중국이 섰다. 두 나라 모두 울고 웃었다.

먼저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고성현(김천시청)-이용대(삼성전기)가 1회전(32강전)에서 탈락한 게 우울한 이변이었다.

Advertisement
세계랭킹 3위 고성현-이용대는 남자복식 32강전서 독일의 잉고 킨데르바테르-조하네스 셰틀러조에 0대2로 완패를 당했다. 상대는 세계 14위로 약체에 속했기 때문에 고성현-이용대가 패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이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것만은 아니었다. 이변으로 웃기도 했다. 여자단식의 배연주(KGC인삼공사)가 웃음을 안긴 주인공이다.

Advertisement
세계 13위인 배연주는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 최강 리쉐루이(중국)를 2대0(21-18, 21-18)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리쉐루이는 세계 1위이자 2012년 전영오픈과 런던올림픽을 제패했던 여자 배드민턴의 지존이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WBF)는 전영오픈 뉴스 코너를 통해 배연주의 승리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이라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하지만 배연주는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계단 아래 선수에게 패하며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자단식 세계 2위인 왕이한(중국)도 눈물을 삼켰다. 왕이한은 세계 20위의 무명에 가까운 린다웨니 파네트리(인도네시아)에게 0대2(12-21, 19-21)로 완패했다.

왕이한은 리쉐루이의 이전 세대를 풍미했던 강호로 2009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결국 중국은 금메달을 떼논당상으로 여겼던 여자단식에서 잇달아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초상집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남자복식에서도 재앙을 겪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세계 6위 카이윤-후하이펑조가 32강 첫 경기도 하기 전에 기권하고 말았다. 카이윤이 갑작스럽게 허리 부상을 하는 바람에 출전을 못하게 된 것이다.

같은 남자복식의 홍웨이-센예조(세계 7위)도 폴란드의 모렌 루카즈-즈쿠드라치크 보시에크조(34위)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이변 희생양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른 종목에서 이변을 일으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았다. 이번에 새로 여자복식조를 결성한 바오이신-티안칭조가 세계 3위 강호 페데르센 크리스티나-리터 줄 카밀라조(덴마크)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덴마크의 크리스티나는 닐센 호아킴과의 혼합복식(세계 4위)에서도 상대적 약체 키도 마르키스-피아 제바디아조(인도네시아·세계 12위)에게 역전패를 당해 두 번 울어야 했다.

이변은 1회전 이후에도 계속됐다. 우승후보 고성현-이용대가 빠진 사이 중국의 신흥 복식조 류샤오롱-추지한조가 새로운 강자로 군림했다. 조를 결성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세계 12위에 머물러 있던 이들은 16강전에서 세계 1위 보에 마티아스-모겐센 카스텐(덴마크)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뒤 승승장구하더니 결승에서 세계 4위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켄이치조(일본)마저 무찌르며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전영오픈 5개 종목 우승자 가운데 시드를 배정받지 않은 선수는 류샤오롱-추지한조가 유일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성지현이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것에 만족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