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농구 마지막 6강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을 삼성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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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6강 경쟁을 벌였던 KT와 동부의 공통점이 있다. 마지막 중요한 고비에 최대 악재를 만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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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여부를 떠나 선장이 초유의 사건에 휘말렸으니 선수단 분위기는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이 추락한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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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부동 에이스 조성민은 올시즌을 부상으로 마감했다. 왼쪽 햄스트링이 찢어졌다는 최종 판정을 받았다. 수술까지 받지 않아도 되지만 손상된 근육이 언제 다시 붙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성민은 잠깐 러닝을 시작했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정밀진단을 받아보니 단순한 햄스트링 통증이 아니라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가해졌다는 것이었다.
전 감독은 덜컥 조성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전 감독이 올시즌 내내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며 입버릇처럼 거명했던 2명의 선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조성민과 제스퍼 존슨이었다.
조성민과 존슨의 공통점을 올시즌 KT 팀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과 득점을 맡아줬다는 사실이다. 토종 에이스 조성민과 용병 에이스 존슨을 이처럼 혹사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명하다.
지독스럽게 이어지는 부상 릴레이 때문에 이들이 아니면 버텨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1라운드 끝무렵 주전가드 김현중의 백업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인 김현수부터 본격 시작된 부상 릴레이는 2라운드 들어 김도수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서장훈 송영진 윤여권 등으로 쉴새없이 바통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 명이 나아지는가 싶으면 다른 한 명이 부상병동에 입소하는 등 1군 엔트리에 들어있어야 할 5∼6명은 항상 빠져있는 상태가 계속됐다. KT 관계자는 "1군 엔트리 12명 명단 규정을 채우기 위해 뛰지도 못하는 선수를 불러만 놓고 이름을 올려놓는 경우가 허다했다. 현재의 1군 엔트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감안할 처지가 못됐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당장 조금이라도 뛸 수 있다고 하면 일단 투입시키고 봐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6강 고의탈락으로 말이 많은데 너무 표나게 무성의한 경기를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조성민이 크게 탈이 나고 만 것이다.
조성민 뿐만 아니라 최근 조동현이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신인 센터 장재석은 체력이 완전히 고갈됐음 호소하며 자진해서 1군 탈락을 요청한 상태다. 부상 명단에 있던 송영진 임종일 윤여권을 복귀시켰더니 그만큼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끝까지 반복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6강에 진출해도 걱정"이라는 KT는 "조성민이 빠지니까 또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길들이 더 안타깝다. 이젠 지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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