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없이 쭉∼.'
KIA의 올시즌 캐치프레이즈로 삼아도 될 말이다. 12일 SK와 맞붙은 KIA의 선발 라인업은 마치 한국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1번 이용규-2번 김주찬-3번 이범호-4번 나지완-5번 최희섭-6번 안치홍-7번 김상현-8번 김상훈-9번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상대 투수들이 완급조절을 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보였다.
상대인 SK는 지난해 뛰었던 기존 주전이 박진만 김강민 조인성 등 3명 뿐. 젊은 선수들을 시험하면서 기존 주전들과의 경쟁을 시키는 SK와 달리 KIA는 주전들을 모두 내보냈다. 그동안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타선을 만들어보지 못했던 한을 푸는 듯했다.
지난해 타선의 부진으로 힘겹게 시즌을 치렀던 KIA는 부상으로 지난시즌 제대로 뛰지 못했던 이범호와 김상현이 돌아오고 FA 김주찬까지 가세하자 단숨에 막강 타선이 됐다.
이미 한화와의 2경기서 화력을 보인 KIA는 이날도 찬스를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도 좋았다. 0-1로 뒤진 4회말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2,3루서 김상현이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려 역전했고, 6회말엔 2사후 1,3루서 김상훈 대신 들어선 김원섭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2사 만루서는 김주찬이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려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질식 타선'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9개 구단 최강 타선이지만 지금은 시범경기일 뿐. 좋은 컨디션을 부상없이 시즌까지 끌고 가는 것이 KIA의 최우선 과제다.
KIA는 타선의 힘에 선발 임준섭이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새 마무리 앤서니는 대타 조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성현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막고 새 보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5이닝 3안타 2실점(비자책)을 하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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