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완승은 거뒀다. 2대0으로 이겼다. 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렸다. 1차전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진 게 끝내 부담이 됐다.
경기 전 벵거 감독은 기적을 말했었다. "뒤집기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정말 그렇게 될 뻔 했다. 1골이 아쉬웠다. 경기 뒤 그는 "비록 실패했지만 정신력과 경기력 등 전반적인 면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서 경기 흐름은 뮌헨이 잡았다. 반면 골은 아스널이 가져갔다. 아스널의 저력이었다.
전반 3분 올리비에 지루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로랑 코시엘니가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8강행을 위한 1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벵거 감독의 거취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를 달리고 있다. 13승8무7패, 승점 47점이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1)와의 거리가 멀다. 우승은 이미 물건너 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도 16강에서 떨어졌다. 아무 것도 바랄 수 있는 게 없다. 우승을 맛 본 것도 오래됐다. 2004~2005시즌 FA 우승이 마지막이다. 벵거 감독의 거취 문제가 언급될만 하다. 언론에서도 그와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벵거 감독은 1996~97시즌 아스널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1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2003~2004시즌에는 리그 무패 우승을 이뤘다. 아스널의 명성과 함께 한 세월이었다. 이날 경기전 윱 헤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성공을 가져다 준 사령탑이다. 그의 지도로 아스널 축구는 발전하고 있다. 최근 15년간 그는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한명이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거취문제가 나오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몇몇 구단이 탐을 내고 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바이에른 뮌헨도 그의 영입을 시도했었다. 울리 회네스 회장은 최근 "우리는 벵거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다"며 "그동안 그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아스널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고 했다.
여전히 인기남이다. 과연 그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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