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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흥행 해법, '더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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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제 원년을 맞이한 K-리그 챌린지 8개 구단 감독들의 출사표는 다양했다. 우승부터 중위권 도약까지 목표는 제각각이었다. 그 속에서도 공감대는 형성됐다. K-리그 챌린지의 흥행이다. 14일 2013년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들이 제시한 흥행 해법은 '더비' 활성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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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과 경찰의 자존심 대결

군팀인 상주와 경찰팀인 경찰축구단의 '군경더비'는 K-리그 챌린지의 최고 화제거리다. '더비'를 바라보는 두 팀 감독간의 온도차는 컸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군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언론에서 경찰축구단과 라이벌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나머지 7개팀도 라이벌이다"라고 밝혔다. 박 감독이 느끼는 더비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다. 오히려 부담감은 선수들에게 가중될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나는 민간인 신분이다. 하지만 군인인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경찰축구단도 마찬가지지만 지게 되면 아마 부대에서 처벌이 내려갈 것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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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경찰축구단 감독은 '아름다운 라이벌'을 얘기했다. 그러나 본심은 달랐다. "겉으로는 '아름다운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아름다우면 재미가 없다. 더티한 적대관계를 만들기 위해 박터지게 싸워야 한다."

두 팀은 국가대표 선수들간의 자존심 대결만으로도 '라이벌 자격'이 충분했다. 상주에는 이근호 최철순 김형일 이재성 이 호 등 전·현직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하다. 경찰청도 정조국 염기훈 양상민 오범석 등 태극마크 출신이 다수다.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은 더 치열했다. '경찰축구단 대표' 염기훈은 "경찰축구단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훈련과 생활을 하고 있다. 상무는 딱딱한 분위기다"라며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 "상무와의 싸움에서는 정신력으로 이겨야 한다. 한 팀이 피를 보더라도 반드시 승부를 내야 한다. 상무한테 지면 분위기가 배로 안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주의 김형일도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 경찰축구단 선수들은 군인답지 않다. 우리는 군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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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팀 더비'와 '연고지 더비'

안양은 프로축구 더비의 효시가 된 팀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K-리그 클래식 수원과 함께 '지지대 더비'를 형성했었다. 9년 만에 부활한 안양은 K-리그 챌린지에서도 더비를 선도할 팀으로 지목되고 있다. 안양과 부천이 맞붙으면 '창단팀 더비'가 된다. 안양과 부천은 K-리그 챌린지 8팀 중 창단된 팀으로 분류된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더비'의 조건을 제시했다. 경기력이었다. 이 감독은 "더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력'이 중요하다. 경기력으로 먼저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조건은 '팬'이었다. 이 감독은 "부천과 더불어 안양도 서포터스나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다. 훌륭한 더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응원은 팬들의 몫이지만, 팬들이 즐겁고 다시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곽경근 부천 감독도 팬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감독은 "부천과 안양은 서포터스가 많은 팀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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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더비'도 흥행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안양-FC서울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04년 2월 2일, 안양을 연고로 한 LG치타스(현 FC서울)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결정했다. 안양은 FA컵 3라운드에 진출하면 서울과 만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안양의 남궁도는 "(서울과) 꼭 만났으면 좋겠다. 축구 전술 이상의 것이 나올 것 같다. (전력이) 뒤처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안양 시민과 서포터스의 응원에 힘입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부천과 제주 유나이티드도 같은 경우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수원'이라는 같은 연고지를 사용해 팬들의 흥미를 더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김진회,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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