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수비수 김원일(27)은 '상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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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잡잡한 피부와 두꺼운 입술에 과묵함까지 갖췄다. 하지만 완벽한 상남자라 부르기엔 뭔가 부족하다. 이런 고민을 채워주는 또 하나의 이력은 '해병대'다. 김원일은 축구계에서 드문 현역 입대 선수다. 해병대 1037기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제대 했다. 포항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해병대 시절에는 '군대스리가 메시'로 이름을 톡톡히 날렸다. 해병대 제대 후 김원일은 김광석과 함께 포항 중앙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 매김했다.
김원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3년 K-리그 3라운드에서 수원 공격수 라돈치치를 철통마크하면서 팀의 2대0 완승에 일조했다. 전반 22분에는 황진성의 코너킥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공수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한결같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소화해주는 선수"라며 "라돈치치와 파워싸움이 관건이라고 봤는데 잘해줬다"고 엄지를 세웠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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