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막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선수들을 테스트할 시범경기는 일주일이면 끝난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운 SK는 마운드를 볼 땐 미소가 나오지만 타선을 보면 한숨 뿐이다.
마운드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일단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가 좋은 피칭으로 올시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세든은 지난 16일 인천 한화전서 5이닝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레이예스는 17일 한화전서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보였다. SK 이만수 감독은 "세든과 레이예스는 이제 정규시즌에 나가도 될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면서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동안 데려왔던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좋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윤희상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온 이후 아직 제대로 던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 이 감독은 마무리 후보로 놓았던 채병용을 선발로 쓸 구상을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 공백상태가 될 뻔했던 선발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 박희수의 팔꿈치 부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무리는 송은범과 이재영 전유수 등이 준비하고 있다. 송은범이 17일 한화전서 9회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초 선발요원이었지만 페이스가 늦어 불펜요원으로 나서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송은범은 불펜 경험이 많아 마무리 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마운드가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타선은 소식이 늦다. 특히 지난해 주전으로 나섰던 선수들의 페이스가 느린 게 이 감독으로선 안타깝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일주일간 이명기 한동민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이 정규시즌에 맞춰서 올리면 늦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며 "감독이 전지훈련을 하고 시범경기를 할 때 구상을 해 놓은 것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전 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밖에 없다. SK는 이번주 넥센, NC과 4번의 시범경기를 한다. 경기가 없는 21∼22일엔 상무, 경찰과 연습경기를 하고, 시범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체 청백전과 2군 연습경기에 1군 선수를 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선발로테이션과 불펜진을 꾸리고, 타선도 최종 정비할 계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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