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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경기력에서 그는 프로다. '골잡이는 골로 말한다'는 명제에 충실했다. 전남 원정에서 후반 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스트라이커로서 팀이 필요한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골을 밀어넣었다. 개막후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1m96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다툼에도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상대의 세트피스 상황에선 몸을 날리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파울 3개, 피파울 3개로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파울을 범했고, 가장 많은 파울을 유도했다. 공수에서 절대적인 존재감과 헌신적인 플레이는 동료들에게 힘이 됐다. 경기 후 김호곤 울산 감독은 '애제자' 김신욱에게 "95점을 주고 싶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린 한상운 역시 "신욱이의 큰 키가 위협적이고 상대 수비가 많이 견제하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빠져들어가기 편한 면이 있다. 찬스가 많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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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내놓은 첫 마디는 "내가 넣은 골이 아니다. (한)상운이형이 넣은 골이다. 밥이라도 사야겠다"였다. 날카로운 왼발 킬패스로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어준 한상운에게 공을 돌렸다. 환희의 순간,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주변을 먼저 챙겼다. 울산에서 5년차를 맞은 공격수 김신욱의 폭풍성장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김호곤 감독님껜 이제 사랑을 느낀다"고 했다. 늘 한결같이 믿어주는 김태영 코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꼭 써달라"는 말을 몇번이나 했다. 김신욱은 기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터뷰이(interviewee)' 중 한명이다. 소위 '미디어'를 아는 선수다. 달변이다. 영리하다. 반듯하다. 겸손하되 당당하다. 질문의 요지를 순식간에 파악해, '빵 터지는' 기삿거리, 배려와 위트가 넘치는 한마디를 시의적절하게 할 줄 안다. K-리그 선수 인터뷰의 좋은 예로 교본 삼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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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팬서비스 끝내준다." "진짜 착한 선수다." 톱클래스 선수의, 클래스가 다른 팬서비스에 팬들이 감동했다. 김신욱은 팬들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한 후 차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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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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