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홈이점을 최대한 살렸다. 판정 부분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상대의 홈이점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이 울상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선 승점 4점(1승1무)으로 K-리그 클래식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조(E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클래식의 성적이 영 시원찮다. 1무2패(승점 1)다. 현주소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다. 한 시즌을 치르려면 어느 팀이든 위기는 온다. 매는 빨리 맞을수록 좋다는 인식이다.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리그 분위기에서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서울은 클래식에서 '대어'다. '공공의 적'이다. 집중견제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 상대로선 대어를 낚으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물불 가리지 않는다. 옐로카드가 단면이다. 서울은 포항(2대2 무), 인천(2대3 패), 부산(0대1 패)과 차례대로 맞닥뜨렸다. 서울의 경고가 3경기에서 4장인 반면 상대팀에선 무려 14장의 옐로카드가 쏟아졌다. 포항, 인천이 각각 4장, 부산이 6장을 받았다.
경고 또한 경기의 일부다. 하지만 고충이 있다. '오락가락 판정'이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선수에 대해서는 잣대가 또 다르다. 관대하다. 인천전에선 김남일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1~2차례 경고성 파울을 더 했지만 침묵했다. 부산전도 마찬가지다. 전반 20분 경고를 받은 방승환이 5분 뒤 김주영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사각지대가 아니었다. 주심의 바로 앞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명백한 경고감이었다. 그러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팔꿈치 가격은 불문율이다. 경고가 주어진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부터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후 동영상 분석을 통한 징계제도를 도입했다. 임유환(전북)이 첫 타깃이었다.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불공정 판정을 없애기 위한 제도의 도입에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하지만 사후 징계가 없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심판은 신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판정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매번 잣대가 다르다면 불신만 쌓일 수 있다. 고조되는 공격 축구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리그 초반 그라운드를 뒤흔드는 사건은 심판 판정이다. 지난해도 그랬다.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심판의 권위는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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