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불청객 춘곤증이 찾아올 때가 머지않았다. 그런데 밤에 푹 자도 낮에 유난히 졸음을 주체할 수 없고 피곤하다면 춘곤증이 아니라 코골이나 이갈이가 원인일 수 있다. 코골이나 이갈이는 숙면을 방해해 낮 시간 동안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턱관절 장애와 같은 치과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코골이, 입 말리면서 치주질환 유발
밤에 충분히 자고 체력 관리를 하는데도 아침에 깨어났을 때 몸이 상쾌하지 않고 두통이나 치통이 느껴진다면 코골이 또는 이갈이가 숙면을 방해했기 때문일 수 있다. 코골이는 잘 때 입천장의 근육이나 혀 목젖 등이 뒤로 처지면서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긴다. 공기가 좁아진 통로를 지나면서 떨리는 소리가 얼굴 안쪽의 동굴 같이 빈 공간인 부비강을 통해 울려 퍼지는 것이다. 코를 골면 산소가 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당장 다음날 피곤해진다. 낮에 꾸벅꾸벅 졸기 일쑤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무호흡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데,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질환, 뇌기능장애,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도 크게 높인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입 안이 건조해져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치주질환이 심하면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갈이, 불안과 스트레스 크면 위험 높아
이갈이 역시 숙면을 방해하고 구강 건강을 해친다. 이갈이는 자신도 모르게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갈아대는 것을 말한다. 밤에 이를 가는 야간 이갈이 유병률은 6~12% 정도로 보고돼 있다. 이갈이는 대부분 수면 중에 나타나지만 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이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갈이는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불안과 스트레스가 큰 사람일수록 이갈이를 겪을 위험이 높다. 구강구조 문제로 이갈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면 이갈이를 할 수 있다.
이갈이가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자면서 이갈이를 할 때는 음식을 씹을 때 보다 몇 배나 큰 힘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치아의 표면을 마모돼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치아가 금이 가거나 깨지고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같은 치아 보철물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 또한 턱관절 장애가 생겨 먹고 말하고 삼키는 등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두통까지 유발되기도 한다.
코골이와 이갈이는 단순한 잠버릇이 아니라 2차적인 치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코골이는 체중을 줄이고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호전된다. 코골이 치료에는 구강 내 장치를 착용하는 치료,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기도에 공기를 넣는 양압치료, 수면체위교정, 편도를 잘라내는 수술 치료 등이 있다.
이 중 구강 내 장치는 권투선수의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구강 내 장치를 입안에 착용해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서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원리다. 코골이 마우스피스는 환자의 구강에 딱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 익숙해진다. 단, 마우스피스의 나사를 조절해 아래턱을 당기는 장치이므로 턱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감독아래 아래턱의 전방 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갈이 치료는 발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증상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야 한다. 식사 때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지 않고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이 있다면 고친다.
변욱 병원장은 "생활에서 여러 노력으로도 이갈이가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에서 스플린트라는 이갈이 방지장치나 보톡스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치아 교합 문제에 의해 이갈이를 하는 환자는 치아교정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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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충분히 자고 체력 관리를 하는데도 아침에 깨어났을 때 몸이 상쾌하지 않고 두통이나 치통이 느껴진다면 코골이 또는 이갈이가 숙면을 방해했기 때문일 수 있다. 코골이는 잘 때 입천장의 근육이나 혀 목젖 등이 뒤로 처지면서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긴다. 공기가 좁아진 통로를 지나면서 떨리는 소리가 얼굴 안쪽의 동굴 같이 빈 공간인 부비강을 통해 울려 퍼지는 것이다. 코를 골면 산소가 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당장 다음날 피곤해진다. 낮에 꾸벅꾸벅 졸기 일쑤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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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입 안이 건조해져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치주질환이 심하면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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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역시 숙면을 방해하고 구강 건강을 해친다. 이갈이는 자신도 모르게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갈아대는 것을 말한다. 밤에 이를 가는 야간 이갈이 유병률은 6~12% 정도로 보고돼 있다. 이갈이는 대부분 수면 중에 나타나지만 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이갈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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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가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자면서 이갈이를 할 때는 음식을 씹을 때 보다 몇 배나 큰 힘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치아의 표면을 마모돼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심지어 치아가 금이 가거나 깨지고 흔들릴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같은 치아 보철물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 또한 턱관절 장애가 생겨 먹고 말하고 삼키는 등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두통까지 유발되기도 한다.
이 중 구강 내 장치는 권투선수의 마우스피스처럼 생긴 구강 내 장치를 입안에 착용해 아래턱을 앞으로 당겨서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원리다. 코골이 마우스피스는 환자의 구강에 딱 맞게 제작되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 사용하면 익숙해진다. 단, 마우스피스의 나사를 조절해 아래턱을 당기는 장치이므로 턱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감독아래 아래턱의 전방 이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갈이 치료는 발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증상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야 한다. 식사 때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지 않고 이를 악물거나 턱을 괴는 습관이 있다면 고친다.
변욱 병원장은 "생활에서 여러 노력으로도 이갈이가 고쳐지지 않으면 치과에서 스플린트라는 이갈이 방지장치나 보톡스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치아 교합 문제에 의해 이갈이를 하는 환자는 치아교정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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