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손흥민(함부르크)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넣으며 세계축구의 핫이슈가 됐다. 손흥민은 21세에 불과하다. 프로 3년차에 명문 함부르크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골의 품질도 좋다. 손흥민은 양 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슈팅 타이밍과 파워가 상당히 좋다. 어느 공간에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해결사 기질도 뛰어나다. 손흥민을 잡기위해 유럽 명문클럽들이 뛰어들었다. 거론된 클럽만 해도 맨유, 첼시, 토트넘, 인터밀란 등 5~6개에 달한다. 예상 몸값만 해도 1000만파운드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도통 A대표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호쾌한 플레이가 대표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팬들은 '한국축구의 미래인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라'고 아우성치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에 가능성만을 믿고 기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강희 감독이 손흥민 부진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좋은 장점을 가진 선수다. 공격수는 두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좁은 공간에서 볼을 간수하고 세밀하게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둘째는 공간이 많을 때 배후를 침투하고 스피드를 바탕으로 드리블을 하는데 특화된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후자에 가깝다"며 "아시아무대에서는 손흥민의 특성을 살리기 힘들다. 한국과 경기를 하는 아시아팀들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골문 앞에서 밀집수비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치고 받는 경기를 한다면 손흥민이 활약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크린 능력이나 섬세한 컨트롤 능력이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평했다.
최 감독은 이같은 손흥민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올렸다. 최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주는 것이 내 임무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 기용 여부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동시에 손흥민이 주전경쟁을 뚫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경기는 11명이 나가는 것이다. 상대에 따라 기용되는 선수가 달라진다. 평가전이라면 더 많은 기회를 주겠지만 지금은 월드컵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다. 게임 못뛰고 돌아가면 손흥민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을 알고 있다.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그러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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